러시아 매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해외 도피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를 의식하듯, 젤렌스키 대통령은 보란 듯이 대낮에 거리를 활보했다. 그가 향한 곳은 부상당한 군인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군 병원이었다.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정부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의 군 병원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병원을 찾아 병상에 누워 있는 부상병들을 위로했다.
부상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하고, 훈장까지 수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라고 묻자, 부상병은 “의료진이 훌륭합니다. 잘 돌봐줍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군 관계자들은 울컥하는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병원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도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여러분에게 드리는 최고의 선물은 우리가 함께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 병원 방문은 러시아의 침공 18일째에 이뤄졌다. 이날도 키이우 외곽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치열한 시가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