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린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가 11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5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나카 할머니는 이달 19일 후쿠오카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다나카 할머니는 1903년 1월 2일, 9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19세에 결혼해 남편과 장남이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에 참여하자 혼자 우동집 등을 운영하며 생활했다.
2019년 3월 기네스 세계기록에서 남녀를 통틀어 살아있는 이들 가운데 최고령으로 인정받았다. 당시 할머니 나이는 116세였다.
다나카 할머니는 생전에 장수 비결로 “맛있는 것을 먹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평소 곱셈이나 나눗셈 등 연산 문제 푸는 일을 즐겼고, 초콜릿과 탄산음료를 좋아했다.
지난해에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감염 우려로 취소됐다.
다카시마 후쿠오카 시장은 “다나카 가네 씨는 메이지, 다이쇼, 쇼와, 헤이세이, 레이와(일본 연호) 등 5개 시대를 살았다”며 “119세까지 자신답게 지낸 다나카 가네 씨에게 경의를 표하며 삼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다나카 할머니의 사망으로 현존하는 최고령자는 현재 118세인 프랑스 할머니 뤼실 랑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