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주병 수백개 ‘와르르’… 주저없이 도운 주변 운전자들

By 연유선

화물차에 적재된 소주병들이 쏟아져 고속도로가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 주변 운전자들이 도와 사고를 신속하게 수습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 IC 인근을 달리던 화물 차량에서 소주병이 담긴 상자 수십 개가 도로 위로 떨어졌다.

한국도로공사

사고 충격으로 수백개의 소주병이 깨져 파편들이 도로 위를 뒤덮으면서 일대는 정체를 빚었다. 이 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 타이어가 파손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를 목격한 주변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려 술 상자와 빗자루 등을 이용해 깨진 소주병을 도로변으로 치웠다. 시민들의 발 빠른 조처 덕에 차량 통행은 30여분 만에 재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로 차량 2대의 타이어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물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캡처

한편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화물차에서 술병 수백 개가 떨어지며 도로가 일시적으로 마비된 바 있다. 당시에도 시민들 도움으로 도로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