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성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남자친구를 살해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시에서 발생한 10대 남성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존 아이젠먼(60)이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스포캔시 도로변에 주인 없이 방치된 차량 트렁크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고, 손과 발이 묶인 채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사망자는 앤드루 소렌슨(19)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버려진 차량을 단서로 수사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아이젠먼이 그 차를 타고 성매매 조직에 팔려 간 딸을 데려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더 깊이 파고들자 놀라운 진실이 숨어 있었다.
사망한 소렌슨은 아이젠먼의 딸과 교제했던 사이였고, 동시에 성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장본인이었던 것.
경찰이 아이젠먼을 용의자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을 그때, 한 이웃이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이웃은 아이젠먼이 시신을 어떻게 트렁크에 실었는지 등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으면 절대 알 수 없을 만한 이야기를 자신에게 했다고 털어놨다.
시신 발견 일주일 만에 체포된 아이젠먼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소렌슨을 살해했다고 시인하며 모든 혐의를 자백했다.
아이젠먼은 조사에서 “지난해 10월 미성년 딸의 남자친구였던 소렌슨이 돈을 받고 성매매 조직에 딸을 넘겼고, 딸은 강제로 매춘에 동원됐다”며 “딸을 구한 직후 소렌슨을 찾아가 살해했다”고 밝혔다.
아이젠먼은 둔기로 소렌슨의 머리를 가격한 후, 손과 발을 묶어 제압했으며, 트렁크에 눕힌 채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현지 언론들은 전과가 없는 아이젠먼이 현재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되어 구속 수감 중이며, 보석금으로 100만 달러(약 11억 원)가 책정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