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인천의 한 마트 앞에서 여성이 무언가에 쫓기는 듯 다급히 뛰어왔다.
여성은 손에 쇠 파이프를 든 남성에 쫓기던 상황이었다.
여성은 마트 사장, 남성은 마트 손님이었다.
마트 인근 카센터의 사장과 직원들이 여성의 비명을 듣고 우르르 밖으로 나오자 상황은 급변했다.
4일 MBC 뉴스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 영종도에서 벌어진 사건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트 사장인 여성 A씨는 60대 남성 B씨에게 위협을 당했다.
B씨는 A씨를 향해 소주를 뿌리고, 물건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했다.
급기야 B씨는 쇠 파이프까지 들고 A씨를 위협했다.
A씨는 결국 뛰어 도망쳤고 인근에 있던 카센터에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했다.
마침 카센터 안에는 사장과 직원들이 있었고, 이들은 A씨의 외침에 밖으로 나왔다.
이들은 카센터 입구에서 쇠 파이프를 들고 서 있던 B씨를 발견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B씨는 쇠 파이프를 던진 뒤 도망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즉시 쫓아간 카센터 사장과 직원들은 B씨를 붙잡아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카센터 사장은 MBC에 “B씨가 저한테 유독 ‘형사님이세요?’라고 물었다”면서 “제가 덩치가 커서 착각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직업군인으로 10년가량 복무하다 지금은 카센터를 운영 중이라는 사장은 “그런 취객 정도는 두렵지 않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마트에서 “술을 먹지 말라”라는 말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