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브랜드 구찌(Gucci)가 설을 앞두고 한글 로고를 사용한 신상품을 한국 시장에 독점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찌 코리아는 이날부터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였다.
설날 캡슐 컬렉션으로 출시된 이번 한정판 제품은 남성 및 여성 의류, 핸드백 등 총 46종으로 한국에서 판매된다.
그런데 제품 겉면에 한글로 ‘구찌’라고 프린트돼 있어 합성 논란과 짝퉁 논란까지 제기됐다.
놀랍지만 실제로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다.
한글이 새겨진 제품 중 가장 비싼 제품은 320만원짜리 집업이다.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점보 GG 스웨트셔츠’에는 ‘GOOD LUCK(행운을 빈다)’이라는 주황색 영어 문구 아래 녹색 한글로 ‘구찌’라고 써있다.
반팔 티셔츠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인터로킹 G 코튼 티셔츠’도 비슷한 디자인이다.
제품 앞면에는 한글 ‘구찌’와 구찌 로고가 함께 새겨졌다. 카멜색과 파란색 2종으로 출시된 해당 제품의 가격은 89만원이다.
1980년대 빈티지 프린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는 게 구찌의 상품 설명이다.
누리꾼들은 “8천9백원 해도 안 입겠다”, “한국인을 맥이는 것 같다”, “신박하긴 한데 아쉽다”, “한글이라는 문자를 디자인적으로 녹여내기엔 폰트가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