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연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과거 이슈가 됐던 한 사업가의 통 큰 결정도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사업가 이상동 씨는 월말에 결제하기 위해 찾아둔 현금 1300만 원을 길거리에서 잃어버렸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잃어버린 현금을 찾아다녔지만 헛수고였다.
경찰이 주변 CCTV 영상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경찰서에 이상동 씨가 잃어버린 현금 1300만 원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길을 가던 30대 행인 박종일 씨가 거액의 현금을 찾아준 것이다.
돈의 주인인 이상동 씨는 잃어버린 현금이 다시 돌아오자 크게 감동했다. 게다가 이미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돈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되찾은 돈 1300만 원에 사비 3700만 원을 더해서, 총 50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돈을 찾아준 박종일 씨도 사례금 200만 원을 받자마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게 온정의 손길이 오가면서 5200만 원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다시 봐도 너무 감동적인 사연”, “추운 연말이 훈훈해진다”, “두 분 다 존경스럽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