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일할 곳이 없다지만, 한쪽에서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말, SBS 뉴스에 등장한 한 만둣가게 사장님의 A씨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A씨의 만둣국집은 점심시간에는 대기표 뽑고 한참을 기다려야 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뤘다.
코로나 불황을 이기고 이제야 제대로 회복하나 싶었지만, 문제는 사람이었다.
A씨는 “그동안 모임 못 가지셨던 분들이 많이 와서 매출도 늘어났는데, 직원을 이렇게 못 구해서 힘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봄부터 구인 광고를 올렸는데 지금까지 온 사람은 딱 1명이다.
주방보조 직원을 구하면서 290만원 하던 월급을 최근 350만원까지 올렸다.
근무 조건은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12시간(휴게시간 2시간)이었다.
여름휴가나 연차가 있고 4대 보험과 퇴직금도 있는 조건이다.
하루 12시간, 한 달 26일 근무를 기준으로 2023년 최저 시급과 비교했을 때 약 50여만 원이 많은 셈이다.
여기에 숙식까지 가능하다고 했는데도 연락이 없다고.
A씨는 “지금 4명을 뽑아야 하는데 1년에 1명 뽑았다. 직원을 12~13명까지 써야 하는데 9명밖에 없다. 부족한 인원은 파트타이머를 구하든지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힘들다”고 말했다.
일손이 모자라니 직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됐다.
결국 연중무휴였던 식당은 지난해 8월부터 일요일에는 문을 닫고 있다.
A씨는 “일요일에 영업을 못 하니까 매출에 영향이 있다. 월로 치면 10~15% 정도 매출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당 식당의 근무조건을 본 누리꾼들은 “9시 퇴근이면 아무리 못해도 400은 줘야지” “식당일 노동 장난 아닌데 인력 계속 못 구하실 듯” “사람이 안 오는 이유를 사장님은 왜 모르실까” “나눠서 뽑지…만둣집서 일하다가 병나겠다” “누가 12시간씩 주 6일을 일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