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코로나19 무서워 지금까지 1800명 그만뒀다

By 김우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됨에 따라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도쿄 인근 지바현에서는 2,800명 중 무려 1,000여 명이 사퇴하는 등 지금까지 그만둔 자원봉사자의 수가 확인된 것만 1,8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백신 접종 우선 대상인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과 달리 자원봉사자는 백신을 먼저 맞혀주지 않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의 사전 이벤트로 지난달 5일 일본 삿포로에서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린 가운데 자원봉사자가 관람 자제를 호소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일본 내 올림픽 개최 포기 또는 재연기 여론이 80%를 넘어서는 등 올림픽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진행에 우려를 표하며 무관중 경기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일주일 전에 받으면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경기장에 관중을 들여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것.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한편 다음 달 21일 일본과 첫 경기를 앞둔 호주 여자 소프트볼 대표 선수단 29명이 지난 1일 일본에 ‘첫 번째’로 입국했다.

호주 여자 소프트볼 선수단은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출하고 공항에서 항원검사를 마친 뒤 숙소로 향했다.

이들은 선수촌으로 입소할 때까지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으며 도쿄 인근 지역에서 합숙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일본 당국의 방역 대책을 엿볼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반면 지역 주민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소프트볼 여자 호주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 등 약 30명이 일본에 도착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