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리가 도심 도로를 5㎞가량 홀로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말이 역방향으로 달리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를 타고 말을 따라다니며 차량을 통제했고, 다행히 충돌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말은 인근 식당 주인 A씨가 승마 체험과 동물 농장을 운영하며 키우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승마체험장에서 말을 타고 청라국제도시 방향으로 가던 중 실수로 낙마했고, 놀란 말이 홀로 도로 위를 달린 것.
말은 10여분 동안 도로 5㎞를 달려 원래 있던 승마체험장으로 돌아갔다.
말에서 떨어진 A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범죄처벌법상 동물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A씨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훈련이 잘된 말이라서 스스로 승마체험장까지 복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