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예언했던 빌 게이츠가 다가올 더 치명적이고 강한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내달 출간하는 신간 ‘다음 팬데믹을 어떻게 막을까(How to prevent next pandemic)’를 통해 다음 팬데믹에 대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것은 똑똑한 사람들이 적어서가 아니라 이들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서라고 지적했다.
이에 우선 연 10억 달러(약 1조2500억원)를 투자해서 글로벌 팬데믹 예방팀을 꾸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팬데믹 발생 시 수조 달러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억 달러는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것.
예방팀에는 전염병학, 유전학, 약물 및 백신 개발 등의 분야에 정 직원 3천명과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방안으로 세계 모든 나라가 7일 이내 발병을 감지하고, 각국은 단기간에 많은 인원을 검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치료제와 함께 더 우수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개발과 팬데믹에 대비한 대대적인 모의 훈련도 필요하다.
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아프면 집에 머무는 등 자신을 보호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도구들은 그동안 세계가 빈곤국 건강 개선에 투자한 덕분에 존재하는 것이기에 이런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베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 실험실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이츠는 그동안 ‘인구를 줄이려고 일부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출했다’ 등의 각종 코로나19 음모론에 시달렸다.
일부 사람들은 “빌 게이츠한테 이용당하지 않겠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에 이미 어느 강연에서 “세계적으로 재앙을 몰고 올 바이러스 확산”을 경고하며 “의료체계 혁신과 의료진 확보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예측이 음모론으로 이어졌고, 이와 관련해 그는 여러 차례 억울함을 표시한 바 있다.
그는 신간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모론자들의 표적이 된 것에 대한 개인적 소회도 구체적으로 밝힐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