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더 귀여운 모습으로 거듭난 프렌치불독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학이 승리한 프렌치불독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두 가지 모습의 프렌치불독이 나란히 담겨 있었다.
한쪽은 얼굴이 납작한 흔히 알고 있는 프렌치불독이고, 다른 한쪽은 주둥이가 앞으로 튀어나온 낯선 모습의 프렌치불독이었다.
작성자는 “프렌치불독은 유전자 개량으로 얼굴이 심하게 압축되어 생활이 상당히 불편했었다”면서 “네덜란드에서 다시 유전자 개량을 이용해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왼쪽 사진은 미국애견협회(AKC) 애견대회에서 우승한 프렌치불독 ‘아니’이고, 오른쪽은 네덜란드 브리더 ‘호벅스 프렌치불독’이 개량한 프렌치불독 ‘플린트’라고 한다.
사실 우리가 흔히 아는 프렌치불독(왼쪽)은 사람의 이기심으로 견종을 귀엽게 보이도록 교배한 것이다.
겉모습은 귀여워 보일지 몰라도 품종개량으로 기도가 짧아지고, 두개골 기형이 생기면서 단두종 폐쇄성 기도 증후군(Brachycephalic obstructive airway syndrome)을 갖고 태어난다.
녀석들은 가벼운 산책만 해도 혀를 빼물고 숨을 헐떡거리는 등 인위적 교배로 인해 부작용이 상당하다고 한다.
네덜란드 수의보조사 출신 샨탈 폰 크라우닝 역시 프렌치불독 ‘퀸타’를 길렀는데, 퀸타가 9살이 되었을 때 프렌치불독에게 흔한 척추 질환을 앓았다.
그저 프렌치불독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퀸타는 진통제를 달고 살다가, 결국 안락사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는 폰 크라우닝에게 깊은 상처가 됐다.
그녀는 퀸타와의 이별을 계기로 프렌치불독을 건강하게 개량하는 데 전념하게 됐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마침내 건강한 프렌치불독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폰 크라우닝은 “코와 목이 더 길어졌지만, 완벽하게 건강한 프렌치불독이 태어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반드시 개량에 성공해 미가 아닌 건강이 반려견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