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깜짝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예상과 달리 시청률 상승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에 따라 ‘유퀴즈’는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하거나 반대로 떨어졌다.
특히 30대 여성의 시청률이 반토막 난 부분이 눈에 띄었다.
2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유퀴즈’ 150회 시청률은 4.4%로 집계됐다.
전주(3.8%)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하지만 또 다른 회사인 TNMS가 내놓은 시청률은 3.5%로,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TNMS는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주 대비 10~40대 모두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이탈한 연령대는 30대 여성으로, 전주 4.6%에서 2.4%로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유퀴즈’에 정치인이 출연한 것도 처음이고 윤 당선인이 당선 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2시간가량 ‘유퀴즈’ 녹화를 진행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1주일 동안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1만여 개의 글이 쏟아졌다.
정치인이 출연한 적이 없는 데다 유난히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윤 당선인의 출연에 대한 항의성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20일 방송에서 윤 당선인의 출연 소식을 몰랐던 것으로 보이는 유재석과 조세호는 달라진 녹화장 분위기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윤 당선인이 등장하자 유재석은 “부담스러워서…” 등의 말을 하며 조심스러워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당선 소회를 비롯해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 그리고 최근 일상을 들려줬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 천개의 글이 쏟아졌다.
대부분 “유퀴즈 폐지해라” “재미도 감동도 없었다” “정치인은 출연 안 시킨다더니” “왜 예능을 정치에 이용하는지” 등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21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도 ‘유퀴즈’ 출연을 요청했었으나 제작진이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CJ ENM 측이 “문 대통령 출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유퀴즈’ 출연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