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공원 전망대의 한 포토존에서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SBS 등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처는 현재 남산 전망대에 경호 인력을 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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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정상에 올라가는 중턱에 있는 해당 전망대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가 곧 입주할 한남동 관저가 보인다.
경호원들은 이곳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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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를 육안으로 바라볼 수는 있지만 망원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나 망원경으로 보거나 촬영할 수는 없게 된 것.
국방부는 지난 8월 한남동 관저 일대 약 13만6604㎡를 군사시설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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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공관지역은 기존에도 군사시설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새 관저로 입주할 경우 경계 강화와 경호 작전 수행을 위해 새롭게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 경호처는 촬영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시에 관련 안내판 설치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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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 5개월이 지난 상황에서도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이에 언제쯤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옮길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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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세금 들여서 고쳐놓고 왜 이사를 하지 않는지 설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출근길에 “(관저 이주) 그건 뭐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워낙 지금 바쁘고 해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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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실도 정확한 이사 시기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지만, 이삿짐을 서초동 사저에서 조금씩 옮기는 중인 걸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입주가 늦춰지는 이유에 대해 “외교부 장관 공관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낡아 있어 보안 시설 마련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