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드디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했다.
20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1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확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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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약 26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결정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등 3가지가 충족됐다.
대외 위험 요인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한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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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 시점은 설 연휴 동안 대면 접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연휴 이후로 결정했다.
다만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 시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한 총리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인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권고 전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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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면서 “60세 이상 고위험군 분들과 감염 취약 시설 거주 어르신들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설 연휴에도 전국의 응급실 525곳이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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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진료도 계속된다.
보건복지부는 “연휴 중 문을 연 병·의원 등을 확인하려면 129 보건복지 콜센터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 시·도 콜센터로 전화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