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18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말을 빌려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불참하는 대신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대신 자리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직후라 정리해야 할 것도 많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간다고 해 번잡스러울 것 같아 불참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권 여사는 지난 10일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에 관례대로 초청받았지만, 불참 의사를 전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권 여사도 이번 취임식 때 오지 않았는데 추도식에 뭐 하러 가냐”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8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추도식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5년 동안 봉하마을을 찾지 않았다.
퇴임을 앞둔 시점에는 “(이번 추도식에)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주변에 참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바 있다.
방송과 공식 석상에서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마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