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식당서 공용 아이스크림 숟가락을 핥았다가 CCTV에 박제된 한국인 남성

By 이현주

“한국인 손님 때문에 아이스크림 6통을 폐기해야 했습니다”

대만의 한 식당을 찾은 한국인 남성의 비위생적인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타이중에 있는 한 식당 측은 지난달 28일 공용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퍼먹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식당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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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은 지난달 22일 촬영된 것이다.

영상에는 아이스크림 코너 앞에 서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남성은 공용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퍼낸 뒤 숟가락을 바로 입으로 가져가 맛을 봤다.

이후 공용 숟가락을 제자리에 올려두고 아이스크림 통 문을 닫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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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영방송 대만중화TV(CTS) 등도 같은 날 이 영상과 식당 관계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식당 측은 이 남성의 행동 때문에 셀프 코너에 있던 아이스크림 6통을 모두 폐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3000대만 달러(약 12만 8000원)가 넘는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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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남성은 한국에서 온 25명의 고등학교 선수단 단체 손님 중 한 명이었으며 이들이 테이블과 바닥 또한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남성이 정확하게 숟가락에 입을 댄 건지, 아이스크림을 담는 콘에 입을 댄 건지 확인할 수 없어 논쟁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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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에 따르면 한국인 단체 손님들은 CCTV 카메라 각도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식당 측은 “영상 속 단체 손님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부인하고 사과를 거부하면서 카메라 각도 문제라고 주장한다. 지금은 영상과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