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어쩐지 딸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런 딸을 본 엄마는 어느 날 저녁 말했다.
“기주야, 너 힘들면 하고 싶은 거 해”
지난 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97화 이직의 기술 편에 출연한 배우 진기주는 대기업 퇴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진기주는 “얼굴에 어둠이 있었나 봐요”라며 “엄마가 퇴근할 때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그 말을 한두 번 들을 때는 사실 짜증을 냈다”면서 “엄마에게 ‘취업이 힘들어.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해서 이걸 그만두고 다시 새로운 걸 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결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진기주는 “물론 나를 응원해주기 위해 하는 말인 거 알지만, 안 그래도 지금 열심히 참고 다니고 있는데…”라며 마음이 복잡했다고 했다.
진기주의 어머니는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딸이 안쓰러웠고, 딸이 다시금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줬다.
“해 봐! 너 아직 어려, 해 봐!!”
어머니의 말에 진기주는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진기주는 “26살이었던 당시 내가 어리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나이가 정말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다”라면서 “하지만 취업할 때의 그 고통이 내 안에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어서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진기주는 대기업 다닌 지 3년 만에 퇴사를 결심했고, 기자로 재취업했다가 다시 퇴사했고, 슈퍼모델을 거쳐 진짜 꿈이었던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