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에 최적인 가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들이 명소는 바로 놀이공원이다.
아이는 말할 것도 없고 어른에게도 영원한 동심을 선물하는 추억의 장소다.
이 가운데 규모는 작지만, 대한민국 무서운 놀이기구는 다 모여 있다는 한 놀이공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월드’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람들의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리는 경주월드 놀이기구’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경주월드의 부지 면적은 약 25만 3천㎡로 에버랜드의 부지 면적 약 66만 1천㎡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러나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경주월드는 알찬 구성으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우선 경주월드가 자랑하는 놀이기구 ‘드라켄’은 대한민국 최초로 90도 수직 하강하는 롤러코스터다.
아파트 20층 이상 높이인 63m로 국내에서 가장 높고 아찔한 놀이기구로 손꼽힌다.
탑승객의 발을 받쳐주는 지지대도 없어 더욱 스릴감을 준다.
원형 좌석이 빙글빙글 도는 ‘크라크’는 스윙 각도를 계속 올리며 좌우로 왕복하다 절정에서는 좌석이 아예 뒤집히고, 이후에 360도 회전한다.
무서운 것 이상으로 정말 어지러울 수 있으니 멀미가 심한 사람은 주의하는 게 좋다.
‘토네이도’ 또한 경주월드 내에서 가장 무서운 어트랙션으로 손꼽히는 기종 중 하나다.
그 이유는 기구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하다가 각도가 절정에 도달했을 때, 헐렁거리는 안전바가 ‘덜컹’ 소리를 내며 몸이 공중에 붕 뜨기 때문.
마찬가지로 발판이 없어서 공포감은 더욱 배로 느껴진다.
놀이기구를 잘 타는 사람도 토네이도를 타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이 아프며,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한다.
이 밖에도 70m 상공에서 98km의 속력으로 떨어지는 ‘메가드롭’, MBC ‘상상원정대’, KBS ‘무한지대 큐’ 등에 공포의 놀이기구로 출연했던 발판 없는 롤러코스터 ‘파에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워터라이드 ‘섬머린 스플래쉬’도 경주월드가 만든 야심작이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쫄보는 보기만 해도 수명이 갈리는 느낌”, “나 고소공포증 없고 놀이기구 잘 타는 편인데 토네이도는 진짜 토나올 뻔”, “평생 살면서 타본 놀이기구 중에 크라크가 제일 무서웠다”, “크라크 타다가 ‘어 이렇게 죽는 건가?’ 싶었다”, “토네이도 타다가 울면서 살려달라고 외침”, “보문단지에서 밥 먹고 산책하면 사람들 비명이 멀리서 들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