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직장 동료들에게 축의금을 한 번도 내지 않았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화제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차피 안 볼 사람들이니 축의금 안 낸다는 동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코로나19가 심했을 시기 하객 제한으로 치러진 결혼식이 많다 보니 참석하지 않고 축의금만 보냈다.
A씨는 그렇게 준 축의금이 수백만 원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A씨는 동료 B씨에게 “이걸 모았으면 차 할부금 갚았겠다. 그렇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같은 경험을 했을 거로 생각한 동료는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동료 B씨는 “나는 어차피 안 볼 사람들이라서 결혼식에 안 갔다”라며 “어차피 여자는 결혼하면 다 그만두고 남자는 고맙다는 인사도 안 한 채 부서 이동하거나 이직하더라. 회사를 그만두면 볼 사람들도 아니라서 축의금을 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B씨가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B씨는 “나도 초반엔 축의금 냈는데 그중 연락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정작 우리 부모님 돌아가셨을 땐 다 안 왔다”라며 “부의금 보내준 사람도 없어서 부질없구나 싶어 그 뒤로 안 낸 지 4년 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A씨는 B씨의 말에 공감했다.
A씨는 “맞는 말이라 나도 저렇게 살 걸 싶었다”라며 후회한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대다수 누리꾼도 B씨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현명하다. 어차피 대부분 관두면 안 볼 사람 맞다”, “축의금 문화 없어졌으면 좋겠다”, “안 주고 안 받으면 된다”, “요즘은 평생직장 시대도 아니라서 언제 인연이 끊길지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러기에는 너무 삭막하다”, “업계가 좁은 곳은 안 낼 수가 없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