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탐지 작전을 수행하는 육군 장병의 생명수당이 4000원가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다고 한다.
인천의 육군 17사단 부대에서 복무 중인 A 병사가 1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린 내용이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3차례 지뢰 탐지 작전에 투입됐지만, 아직 생명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것.
현재 임무를 수행하면 지급받는 생명수당은 3000~4000원 남짓이다.
A 장병은 “임무에서 지뢰를 밟아 터지게 되면 다리가 절단되거나 평생 절름발이가 된다. 아니면 휠체어를 타게 된다”라며 “별도로 부여된 위험 임무임에도 수당이 너무 적다”라고 토로했다.
17사단이 관리하는 수도권 전방 지역은 강물이 불어날 때마다 북한에서 떠내려오는 지뢰가 수시로 발견되는 곳이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다.
지난해 11월에는 지뢰 탐지 작업을 하던 간부가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가 절단된 적 있다.
그런데도 육군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 가까이 지급을 미루고 있다.
지금까지 71명이 받지 못했는데, 다 합쳐도 1000만 원 수준이다.
논란이 일자 육군 17사단 관계자는 “생명수당 문제로 사기가 저하됐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담당자 업무 미숙으로 일부 장병들이 생명수당을 제때 지급받지 못했다”라며 “올해 12월까지 수당 입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