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뛰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후보가 이번 대선판을 흔들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새해 들어 두 자릿수대로 올라선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는 17%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 과정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받은 지지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1%,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3%였다.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가상 구도 조사 결과는 ‘안 후보로 단일화 시 오차범위 밖 우세’, ‘윤 후보로 단일화 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로 야권 단일 후보가 결정됐을 경우는 이 후보 38%, 안 후보 45%, 심 후보 6%였다.
윤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엔 이 후보 40%, 윤 후보 42%, 심 후보 8%였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10~12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 결과를 보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중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가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선택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다는 것.
지지층의 충성도를 볼 수 있는 지지 강도는 이 후보가 81%, 윤 후보는 74%로 높았다.
반면 안 후보 지지층은 43%가 “계속 지지할 것이다”라고 했고, 57%는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다른 후보가 싫은” 유권자들이 안 후보에게 옮겨왔고, 이들은 지지 후보를 또 바꿀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안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율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에 대한 추가 유예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그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젊은이들이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며 “안 후보에게는 여야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망국적 포퓰리즘적 공약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