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가 태어났다.
27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 남매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첫째와 둘째는 일란성 여자 쌍둥이고, 셋째와 넷째는 일란성 남자 쌍둥이다.
31주6일을 채우고 세상 빛을 본 아이들은 몸무게가 모두 1.5㎏ 안팎에 불과했다.
일단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아이들 모두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다.
다둥이 부모를 꿈꿨다는 엄마 박두레 씨와 아빠 김환 씨는 지난해 첫 아이를 낳은 뒤 둘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
두 사람은 시술 2주 후 세쌍둥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한 명이 더 있다는 걸 2~3주 알게 됐다고 한다.
수술을 집도한 전종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교과서에서도 삼둥이 이상은 수술을 하라고 권고하고는 있는데, 산모가 자연분만을 원하셨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세쌍둥이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50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4년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으며, 자연분만으로 네 쌍둥이가 태어난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