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 사건의 범인에게 10회의 종신형이 선고됐다.
현지시각 5일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동부연방법원은 대중교통에 대한 테러 공격과 총기 사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피고인 프랭크 제임스에게 이러한 형량을 선고했다.
제임스는 지난해 4월 뉴욕 지하철 N 노선 열차에서 2개의 연막탄을 터뜨린 뒤 9㎜ 총탄 33발을 발사했다.
이때 10명의 승객이 제임스가 쏜 총에 맞았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13명이 다쳤다. 기적적으로 숨진 사람은 없었다.
이에 검찰은 ‘총상 피해자 1명당 종신형 1회’라는 계산 방식으로 모두 10회의 종신형을 구형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이와 함께 총기 사용 혐의에 대해선 종신형과 별개로 10년형을 추가로 선고했다.
제임스는 이날 자신이 저지른 총격 사건에 대해 “비겁한 폭력”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정신 건강적인 문제와 함께 흑인으로서 겪은 차별과 편견이 총격 사건의 원인이 됐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윌리엄 쿤츠 판사는 “미국 사회가 총기와 정신 건강, 인종 차별 등의 문제를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하철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람은 피고인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