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저녁(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가 한국 군부대 위문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달아올랐다.
첫 미국 투어에 나선 ‘군통령’ 4인조 K팝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무대에 올라 히트곡 ‘롤린’을 부르자,
관중 5000여 명이 모두 일어나 몸을 흔들며 한국어 가사를 일제히 따라 불렀다.
이날 행사는 뉴욕시가 센트럴파크에서 매년 여름 주최하는 ‘코리아 가요제’다.
2017년 처음 개최된 이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3회째 열렸다.
첫 무대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팝 글로벌 수퍼 루키로 떠오른 한국계 미국인 가수 알렉사(AleXa)가 나섰다.
데뷔곡인 ‘밤(Bomb)’을 비롯해 ‘타투(TATTOO)’, ‘엑스트라(XTRA)’, ‘원더랜드’ 등을 선보이며 특유의 에너지를 뽐냈다.
두 번째 무대로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주목 받는 보이 그룹 골든차일드가 출격해 중독성 넘치는 음악과 에너지 넘치는 칼군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연의 대미는 ‘롤린’의 음원차트 역주행을 타고 인기 걸그룹으로 부상한 브레이브걸스가 장식했다.
‘치맛바람’, ‘하이힐’, ‘운전만해’에 이어 마지막 곡으로 ‘롤린’을 부르자, 곳곳에서 가오리 춤을 따라 추는 뉴욕 K-팝 팬들의 모습이 확인됐다.
이날 약 2시간동안 진행된 공연은 관객들의 함성과 환호 속에 끝이 났다.
코리아 가요제 공연을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K팝에 대한 수요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