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뽑아내는 필력으로 수천만 원 후원받은 네티즌

By 정경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그럴듯한 스토리를 꾸며내 회원들에게 동정을 구하고 거액의 후원금까지 모으게 된 회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아이디 ‘붕어의 질주’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이 자신이 ‘재생성 빈혈’이라는 희귀병에 걸렸으며 가족들도 건강하지 못하며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후원을 요청했다.

기사와 무관 |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올라온 이후 그는 자신을 조롱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택배로 보냈다며 이에 충격받은 부인이 자살시도를 하다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 사정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글 작성자의 계좌번호를 공유하며 후원을 하기 시작했고 확인된 금액만 1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를 의심하던 몇몇 회원들이 병명과 입원 병원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요구하자 그는 댓글로 의심에 대해 반발하다가 나중에는 자취를 드러내지 않았다.

조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네티즌들은 “조작이면 용서하지 않겠다”며 경고했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그는 “도움을 요청했다가 너무 액수가 많이 와버리고 겁도 났다”며 후원금을 변제하겠다고 알렸다.

보배드림

파문이 커지자 보배드림 측은 첫 공지를 통해 “쓰레기 택배를 보내고 방문해 가족을 조롱했다는 여자친구의 글(5월31일 금요일 18:44 글쓴이 삭제)을 작성한 계정의 접속 아이피와 피해를 당했다는 계정의 접속 아이피가 일치한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보배드림

그리고 다음 공지에서 “약속한 대로 전액 환불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후원해주신 분들께 아무런 연락 없이 사후 조치가 없을 때, 후원해주신 분들이 법적 조치를 원하실 경우에는 변호사 선임은 보배드림에서 모두 부담해서 법률 전문가를 통해 소송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