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긴장한 채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사람이 있다.
지난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리호 발사 순간 수화통역’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는 순간을 수어로 전하는 수어통역사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고 있었다.
수어통역사는 누리호 발사 카운트다운에 맞춰 ‘5, 4, 3…’ 손가락을 접었다.
그리고 누리호가 굉음과 함께 불꽃을 뿜어내며 이륙하는 장면에서는 손과 입으로 생생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통해 역사적인 순간을 ‘온 국민’에게 생생하게 전해주고픈 그의 진심이 영상을 고스란히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보고만 있어도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다”, “표정과 손짓만으로 오감을 전하는 대단한 능력”, “표현력이 진짜 좋으시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한편 누리호는 이날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목표한 고도 700㎞까지 무사히 비행했고 위성모사체 분리에 성공했다.
하지만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의 연소가 계획보다 ’46초’ 일찍 종료되면서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다만 이번 발사는 진짜 위성이 아닌 1.5t 위성 모사체를 실었다. 내년 5월 0.2t 규모의 실제 위성을 탑재한 2차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