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날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고소한 냄새가 났다.
온 집안에 은은하게 퍼진 그 냄새를 따라 가보면 부엌에서 어머니가 김밥을 싸고 있었다.
특별할 것 없는 재료로 만든 평범한 김밥이었는데, 점심시간 도시락 뚜껑을 열고 김밥 하나를 집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옛날 엄마표 김밥’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소풍날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과 그 안에 차곡차곡 담긴 김밥을 담은 사진과 함께 “엄마 김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지요”라는 짧은 글이 쓰여 있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릴 적 어머니가 싸주신 김밥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한 누리꾼은 “어릴 적에는 몰랐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은 엄마 밥이라는 사실을”이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김밥을 싸시는 어머니 옆에 서서 꼬다리 하나 얻어먹으려고 눈치 봤던 게 기억난다”며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김밥을 사 먹을 수 있지만,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은 ‘엄마표 김밥’이라고 누리꾼들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