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동생과 누나가 함께한 콜라보 무대가 감동을 줬다.
누나 리디아는 매일 동생 ‘보’만을 위한 특별한 음악교실을 연다.
서툰 기타 반주에 맞춰 리디아는 ‘You are my sunshine’을 부르기 시작하고, 2살 보는 누나가 들려주는 노래를 따라 작은 입을 움직인다.
이 귀여운 ‘음악교실’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세상에서 누나의 노래를 제일 좋아하는 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게다가 태어날 때부터 심장과 폐가 좋지 않아 큰 수술까지 여러 차례 받아야 했다.
보가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오면 엄마와 아빠는 항상 노래를 불러줬고, 그 노래가 바로 리디아가 보를 위해 매일 불러주고 있는 곡이다.
“너는 나의 햇살, 나의 유일한 햇살”
“너는 나를 행복하게 해줘, 비록 하늘이 흐릴지라도”
“너는 절대 모를 거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의사들은 보가 3살 때까지 말을 전혀 하지 못할 거라고 장담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때 누나 리디아만큼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리디아는 동생 보를 위해 매일 노래를 불러줬고, 보는 누나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느리지만 조금씩 말을 배워갔다.
리디아의 믿음과 노력이 효과가 있었는지, 한마디도 제대로 못 했던 보는 12개의 단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그리고 그 단어들 중에는 엄마 ‘아만다’가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도 포함돼 있다.
아들 보가 ‘엄마’라고 부를 때마다 딸 리디아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는 아만다.
그는 “리디아의 인내와 사랑이 있었기에 뮤직 테라피를 계속할 수 있었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만다는 리디아와 보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고, 해당 영상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