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누운 취객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자동차로 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해도 만약 피해자가 사망했다면 때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만약, 과실이 전혀 없음이 인정돼 처벌받지 않더라고 운전자는 심리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두운 8차선 도로에서 잠든 남성을 발견한 운전자의 아찔한 경험담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도로에서 주무시는 분’이라는 제목으로 후기를 올리며 “여기는 코너 길이고 8차선 도로인데, (한 남성이) 머리를 차선에 걸치고 자고 있다”며 현장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에는 대형 트럭 두 대 사이에 누운 한 남성이 머리를 차선에 걸치고 잠든 모습이 담겼다.
특히 남성이 상하의 모두 어두운 색 옷을 입고 있어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다.
운전자가 빠르게 지나가다가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A씨는 “길 막고 경찰을 불러서 (집으로) 보냈다”라며 “”경찰이 흔들어 깨우니까 꾸물꾸물 일어나더라. 누구 인생 망치려고 이렇게 (도로에서) 자는지”라고 개탄했다.
이처럼 야간에 술이나 약물에 취해 도로에서 잠이 드는 등 시야에 가려져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이를 두고 ‘스텔스 보행자’라고 부른다.
‘스텔스 보행자’ 사고는 매년 200∼300건씩 발생하고, 사망자도 20명대에서 40명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히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은 도로에 누워있는 행인을 보면 즉시 112 또는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