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누가 더 센지 가리기 위해 패싸움을 벌인 고교생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22일 경북 안동경찰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안동·예천 지역 학생 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2시께 안동댐 내 관광단지 주차장에서 패싸움을 벌였다.
근처에 있던 한 시민이 이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상에 영상을 올렸고, 경찰은 지난 4일 해당 영상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몸싸움을 벌인 이들은 안동과 예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래 서로 알던 사이로, 한 친구의 생일을 기념해 모여 놀다가 “안동이 세냐, 예천이 세냐, 한 번 붙어보자”며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안동 모 중학교 운동장에서 싸우려고 했으나 주민 신고로 무산되자 안동댐 주차장으로 장소를 옮겨 약 2분 동안 난투극을 벌였다.
영상에서 학생들은 서로 몸을 뒤엉켜 싸웠고, 함께 있던 다른 학생들은 말리기는커녕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학생들은 4대 4로 싸운 것으로 알고 있고, 조사받기 전에 자기들끼리 화해를 한 상태”라며 “사건을 합의 처리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