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민들이 허리 쭉 펴고 일할 수 있는 ‘수박 수직재배장치’ 개발했다

By 김우성

수박은 줄기가 ‘바닥’에서 옆으로 퍼지는 포복 식물이다.

이 때문에 수박 재배를 위해서는 농민들이 쪼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굽혀야만 했다.

그런데 최근 농촌진흥청이 수평이 아닌 수직, 즉 위아래로 수박을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YouTube ‘YTN news’

지난 9일 농촌진흥청은 “노동 강도는 절반으로 줄이고, 수확량은 2배로 늘리는 ‘수박 수직재배장치’를 개발해 특허출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박 수직재배장치’를 이용하면 큼지막한 수박이 땅바닥이 아닌 허리 높이에 달린다.

농민들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일을 안 해도 돼 노동 강도가 줄고 일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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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박 수확 작업 시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었는데,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선 채로 일할 수 있어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40cm 간격으로 심던 것을 수직 재배로 20cm 간격으로 심을 수 있어 생산량도 2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먼저 특허 출원을 하고 농가 시범 사업 등을 통해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량은 늘리면서 노동 강조는 줄이는 수박 재배법이 농촌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