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네이버 댓글을 작성하면 프로필 사진이 함께 공개된다.
네이버는 4일 뉴스 공지를 통해 “댓글모음 페이지로 매번 이동하지 않고도 댓글 사용자를 쉽게 알 수 있도록 5월 13일부터 기사 댓글목록에서도 내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을 함께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댓글 작성자의 아이디 앞 4자리만 공개했다. 그리고 댓글 작성자의 아이디를 클릭하면 이용자 프로필과 가입 날짜, 댓글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댓글모음 페이지를 통해 프로필 정보가 제공되면서 댓글 사용자를 더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프로필 대신 마스킹 처리가 된 아이디 앞 4자리만 남겨져 있어 댓글 목록에서 사용자의 인지가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댓글 모음 페이지로 매번 이동하지 않고도 사용자를 쉽게 알 수 있도록 13일부터 기사 댓글 목록에서도 자신이 설정한 프로필 사진을 함께 서비스한다”고 공지했다.
프로필 사진 공개는 13일 오후 3시 이후 작성한 댓글부터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이번 정책으로 그동안 지속해온 악성 댓글 문제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프로필 사진을 자유롭게 설정 가능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털 업계에서는 댓글 관련 논란이 있을 때마다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자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연예 뉴스에 이어 8월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8월 다음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한 댓글 내용 수위나 누적 횟수에 따라 영구적으로 댓글 쓰기를 제한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특성 댓글 작성자를 앞으로 나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