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소개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씁쓸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친구 장례식을 다녀왔다”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하나 게재됐다.
지난 2010년 3월 다른 사이트에 처음 올라온 글을 재조명한 게시물이었다.
당시 글쓴이는 “결혼 한 달 남겨두고 어이없게 죽어서 무척 가슴이 아프다”며 입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의 친구는 독립해 혼자 살던 사람이었다.
친구는 결혼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혼자 유럽 여행을 다녀오겠다며 “연락이 잘 안 되어도 양해해달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일러둔 상태였다.
다들 여행을 간 줄 알았다. 가족들도 걱정하지 않았다.
전화기가 꺼진 채로 한 달이 지났다. 여행에서 돌아올 때가 됐는데도 오지 않자, 주변 사람들은 그때 친구의 집을 찾아갔다.
글쓴이는 “화장실에서 죽어 있었다고 한다”며 “화장실 문이 밖으로 열리는 구조인데, 자전거가 밖에서 넘어져서 문이 안 열리고 한 달 동안 갇혀있다 그렇게 갔나 보더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 슬프고 눈물이 난다. 다들 조심하시라”며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도 첨부했다.
좁은 집 출입구에 세워둔 자전거가 쓰러지면서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아 꼼짝없이 갇힐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또 비슷한 경험이 많이 나와 “우리 집도 밖으로 열리는 문”, “갇힌 적 있어서 휴대폰 꼭 들고 다닌다” 등의 댓글이 여럿 달렸다.
해당 게시물은 다소 오래된 사연이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어 화제를 모으며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