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부부에게 무료로 예식장과 신부 드레스, 액세서리, 신랑 예복, 메이크업 등을 제공하는 ‘신신예식장’을 찾았다.
백 대표는 1967년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부부들이 최소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왔다.
백 대표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식장 청소, 주차까지 예식장 관련해 모든 일을 도맡아 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하지만 이제 신신예식장에서 백 대표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다.
3개월 전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기 때문.
아내 최필순 씨는 이날 방송에서 “남편이 쓰러졌을 때 너무 놀랐고 충격을 받아서 밤에 잠도 안 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하던 일을 내가 해보니까 너무 고되다. 그런 일을 혼자 맡겨놨으니까 내가 너무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 씨는 MBC ‘실화탐사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한 이후 예식장에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평소 중년 부부들이 예식을 많이 했지만 젊은 부부들까지 늘자, 백 대표는 밤낮없이 일했다
최 씨는 “그렇게 일을 많이 하더니 너무 피곤했나 보다”라며 “옥상에 올라가더니 안 오더라. 문을 열고 나가니까 쓰러져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예식장은 백 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아들이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아들은 “아버지가 연세가 드니까 ‘이제 내가 안 하면 누가 하나’ 하셔서 ‘제가 이어서 할까요’하는 대화를 했었다”라며 “그 시점이 빨리 와서 그게 아주 아쉽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투병 생활을 잘 이어가고 계시니까 꼭 건강한 모습 되찾을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