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유난히 힘든 날이 있다.
일이 고되어서 몸이 지칠 때도 있고 누군가의 한마디에 상처받아 우울해질 때도 있다.
또 계획했던 일이 틀어져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그런 날은 가까운 사람에게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라고 털어놓고 싶기 마련이다.
속상하고 힘든 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기만 해도 한결 홀가분해지고 기분도 재정비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주변에 털어놨다가 상대방의 반응 때문에 오히려 상처를 받았다는 이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에게 위로받으려다 마음이 더 상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 A씨는 “우리 엄마만 이렇게 위로하시냐?”라며 다른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은 이랬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는 일이 너무 힘든 어느 날 엄마에게 이를 털어놨다.
그러자 엄마의 위로(?)가 시작됐다.
“너만 힘든 거 아니야. 세상 사람들 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 그걸로 힘들다고 하면 나중에 더 큰 일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 다 참고 사는 거지. 돈 버는 게 어렵고 힘들지 쉽겠어? 남의 돈 버는 건 원래 힘든 거야.”
A씨는 “저 말 듣자마자 ‘아 괜히 말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 약점만 드러낸 느낌을 받았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엄마가 저런 마음으로 버티고 사셨나 봄” “더 씩씩하게 힘냈으면 좋겠다는 의도라는 건 알겠는데 정말 하나도 위로가 안 된다” “원하는 건 그냥 들어주고 내 편 돼주는 건데” “그래서 난 고민 말 안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많은 이들이 “진짜 우리 엄마가 한 말 그대로 복붙한 줄 알았다”라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