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반 아이의 앞길을 막는 가난한 ‘어떤’ 학부모가 싫습니다”

By 이서현

가난한 ‘어떤’ 학부모가 싫다는 한 고등학교 선생님의 고백에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로 추정되는 A씨의 글이 공유됐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tvN ‘블랙독’

사연에 따르면 A씨는 3년 동안 한 학생과 같이 학년을 오르며 담임을 맡았다.

학원 하나 다니지 않고 전교권 성적을 유지한 성실한 아이였다.

힘든 것도 내색하지 않고, 힘든 친구를 마음으로 돕던 듬직한 아이였다.

그래서 3년 내내 애지중지하며 그저 예뻐했던 아이였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영화 ‘기생충’

하지만, 부모는 아이를 대학에 보내지 않고 취업을 시키겠다고 했다.

A씨가 첫 등록금도 내주겠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혹시라도 아이가 대학에 가서 대기업에 취업하면 국가에서 돈을 안 준다는 게 이유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답답했던 A씨는 명절을 맞아 부모님과 술을 마시며 답답함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가난한 학부모가 싫다. 가난해서 아이의 앞길을 막는 학부모가 싫다”라고 토로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수급자 유지하겠다고 저러는 부모 많아” “내 친구 중에도 저런 애 있었는데” “진짜 내 일 아닌데도 답답하다” “애가 대기업이라도 가면 자기들 외면해버릴까 봐 그럴 수도” “선생님도 얼마나 속상했으면 이런 글을 썼을까” “대학 다니는 게 등록금만 드는 게 절대 아니니까” “나도 월 130만원 알바했다가 한부모 떨어져서 엄마가 나한테 뭐라고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