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6·임효준)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국내 누리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싸울 것!”
린샤오쥔은 10일 자신의 SNS인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 이화원 전경을 내려다보는 자신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과 ‘Lin xiao jun’이라고 적힌 스케이트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린샤오쥔이 언급한 ‘너희’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전날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우세하다.
4년 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은 다름 아닌 린샤오쥔이었기 때문이다.
린샤오쥔과 황대헌의 인연은 묘하다.
두 사람은 한때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 위에 섰다.
하지만 2019년 린샤오쥔은 훈련 중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내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으로 그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앞서 린샤오쥔은 지난 5일 중국 혼성 계주팀의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붉은색 점퍼를 입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자기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면서 중국어로 “중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합니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응원합시다”라는 글을 남겨 중국 누리꾼들이 열광하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이번 2022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 규정상 기존 국적(한국)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