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자리에서 먹다 남은 피자를 포장해 간 여성.
이를 지적한 상대 남성의 말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남이 소개팅녀가 추잡스럽대요’란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을 작성한 A씨는 알고 지내던 남성과 여성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만난 두 사람은 파스타 2인분과 피자를 주문했고, 식사를 마치고 보니 라지 사이즈의 피자 3조각이 남았다.
여성은 남성에게 남은 피자를 포장해 가라고 권유했지만 남성은 거절했다.
그러자 각자 포장해가자고 했지만 남성이 또 거절하자 결국 여성이 3조각을 포장해서 가게를 나왔다.
두 사람은 카페를 들른 후 헤어졌다.
이후 남성은 A씨에게 “외모와 성격은 괜찮았다. 하지만 소개팅 자리에서 남은 음식을 싸간 건 추잡스럽다”고 얘기했다.
A씨는 “그의 말이 어리둥절했다”라며 “남은 음식 포장해가면 더 괜찮아 보이지 않나?”라고 의아해했다.
이어 “여성 지인에게는 이 말을 전하지 않았다. 마른 편이고 식탐도 없다. 둘이 안 맞아서 그랬겠지만 피자 남은거 포장해간다고 추잡스럽다니”라며 다른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뜰해 보여서 보기 좋은데” “피자인데 싸가는 게 당연하지” “그냥 마음에 안 들었나 봄” “라지 3조각이면 남기는 것도 이상한데” “음식 귀한 줄 알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굳이 소개팅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했어야 했냐”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올리며 당시 상황을 더 자세히 전했다.
당시 여성은 배가 불러 피자는 입에도 대지 않았고, 남성이 혼자 너무 잘 먹어서 포장을 제의했던 것이라고.
남성이 이를 거절하자 여성은 무안해서 그러나 싶어 “나눠서 가져갈까요?”라고 다시 제의했다.
그러자 남성은 여성에게 가져가라며 직원을 불러 포장을 해줬다.
A씨의 글을 우연히 본 여성은 전화로 “남자가 잘 먹고 대화도 잘 통하는 것 같아 호감이었는데 뒤통수를 칠 줄 몰랐다”며 불쾌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