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피자 포장해 간 여성이 ‘추잡스럽다’는 소개팅남

By 이서현

소개팅 자리에서 먹다 남은 피자를 포장해 간 여성.

이를 지적한 상대 남성의 말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남이 소개팅녀가 추잡스럽대요’란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을 작성한 A씨는 알고 지내던 남성과 여성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pixabay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만난 두 사람은 파스타 2인분과 피자를 주문했고, 식사를 마치고 보니 라지 사이즈의 피자 3조각이 남았다.

여성은 남성에게 남은 피자를 포장해 가라고 권유했지만 남성은 거절했다.

그러자 각자 포장해가자고 했지만 남성이 또 거절하자 결국 여성이 3조각을 포장해서 가게를 나왔다.

두 사람은 카페를 들른 후 헤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남성은 A씨에게 “외모와 성격은 괜찮았다. 하지만 소개팅 자리에서 남은 음식을 싸간 건 추잡스럽다”고 얘기했다.

A씨는 “그의 말이 어리둥절했다”라며 “남은 음식 포장해가면 더 괜찮아 보이지 않나?”라고 의아해했다.

이어 “여성 지인에게는 이 말을 전하지 않았다. 마른 편이고 식탐도 없다. 둘이 안 맞아서 그랬겠지만 피자 남은거 포장해간다고 추잡스럽다니”라며 다른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뜰해 보여서 보기 좋은데” “피자인데 싸가는 게 당연하지” “그냥 마음에 안 들었나 봄” “라지 3조각이면 남기는 것도 이상한데” “음식 귀한 줄 알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굳이 소개팅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했어야 했냐”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올리며 당시 상황을 더 자세히 전했다.

당시 여성은 배가 불러 피자는 입에도 대지 않았고, 남성이 혼자 너무 잘 먹어서 포장을 제의했던 것이라고.

남성이 이를 거절하자 여성은 무안해서 그러나 싶어 “나눠서 가져갈까요?”라고 다시 제의했다.

그러자 남성은 여성에게 가져가라며 직원을 불러 포장을 해줬다.

A씨의 글을 우연히 본 여성은 전화로 “남자가 잘 먹고 대화도 잘 통하는 것 같아 호감이었는데 뒤통수를 칠 줄 몰랐다”며 불쾌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