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가격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가는 가운데, 오히려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지난 3일 오뚜기는 ‘진짜쫄면’ 봉지면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10.5%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짜쫄면’ 봉지면의 낱개 가격은 1900원에서 17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4입 제품은 7600원에서 6800원으로 낮춰졌다.
지난해부터 고물가에 식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기업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가격 조정은 정부의 물가 안정책 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진짜쫄면’의 가격을 낮추고, 대형마트에선 다양한 할인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라면’ 등 다른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뚜기의 가격 인하가 식품업계의 ‘착한 가격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