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리가 넘는 유기동물을 돌보는 한 건설회사 사장님의 사연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주인에게 버림받거나 길거리를 떠도는 유기동물들을 한 마리, 두 마리 구조하다 보니 어느새 100마리가 넘게 됐다고.
그렇게 유기동물을 돌보기 위해 매년 15억 원을 쓰지만, 건설회사 사장님은 돈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계정 ‘SBS STORY’에는 유기동물을 보살피는 건설회사 사장님 백현식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의 사옥에는 본건물 이외에도 30여 개의 컨테이너가 따로 있다. 모두 유기견이 사는 집이었다.
컨테이너에는 냉, 난방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 여기에서 지내는 유기견만 40마리가 넘는다.
본건물은 유기묘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 공간에는 가습기, 캣타워 등 고양이들을 위한 편의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 취향에 맞는 맞춤형 사료도 함께였다.
사장님은 모두 합쳐 100마리가 넘는 유기동물들을 혼자 돌볼 수 없어서, 동물 전담 직원까지 채용했다. 직원 20명이 동물들을 수시로 보살핀다.
사장님은 “(동물들을 돌보는 데에) 인건비까지 해서 1년에 15억 원 정도 쓴다”고 고백했다.
이어 “(주변에서) 전혀 이해를 못 한다. 미쳤다고 한다”라면서 “그래도 길 가다가 유기묘, 유기견을 보면 안 된 마음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그런 사장님을 보며 “워낙 정성을 들이시니까 감동했다. 진짜 대단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장님은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거면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행동이 사회적으로 울림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