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직접 키운 고추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메건 맥아더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확한 고추와 이를 이용해 만든 타코를 공개하며 “시식을 위해 빨간색, 파란색 고추를 수확해 타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나사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 우주정거장의 실내 재배장치(APH)를 이용해 ‘해치 칠레'(Hatch Chile)라는 품종의 고추를 씨앗부터 기르는 실험이 진행됐다.
이후 약 4개월 만에 고추를 수확한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에서 가져간 토마토와 아티초크, 쇠고기와 함께 볶아 또띠아에 넣은 타코를 만들어 먹었다.
우주에서 처음 재배된 고추의 풍미, 질감 및 영양에 대한 평가를 작성해 보고하기 위함이다.
이번 고추 재배는 역대 가장 길고 복잡한 우주 재배 실험이다. 현재 우주정거장에는 식물 재배장치 3대가 있는데, 이번 고추 재배에 사용한 장치가 가장 크다.
시식하고 남은 고추는 분석을 위해 지구로 보낼 계획이며, 11월 말에도 한 차례 더 고추를 수확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나사가 우주 재배 실험을 시작한 것은 2014년 적상추가 처음이었다. 이후 녹색상추, 양배추, 겨자, 케일, 무 등 10여 종의 작물을 우주정거장에서 재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