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까마귀 한 마리 때문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대구 달서구 이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8일 낮 12시10분쯤 외부 변압기에 연결된 전선이 손상돼 단지 내 1026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이 40여분간 끊겼다.
정전 당시 주민 1명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 이 주민은 다행히 비상발전기의 가동으로 무사히 탈출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전은 까마귀 한 마리가 전신주에서 아파트로 들어가는 전선에 앉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까마귀는 전신주에서 감전사했다.
한전은 같은 날 정전 발생 약 40분 만인 낮 12시56분쯤 복구 작업을 끝냈다.
변압기에서 아파트로 연결된 전선이 까마귀에 의해 손상되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