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김혜자가 최근 두 번째 책 ‘생에 감사해’를 출간하고 사인회를 진행했다.
1시간 이상 가만히 앉아서 팬들과 계속 소통해야 하는 사인회인 만큼 고령인 김혜자의 컨디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던 상황.
이때 지친 김혜자를 활짝 웃게 만든 톱 여배우가 등장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김혜자의 팬 사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배우 한지민이 사인받을 책 여러 권과 꽃다발을 든 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차례가 되어 김혜자 앞에 선 한지민은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김혜자는 생각지 못한 한지민의 등장에 화들짝 놀랐다가 이내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한지민은 꽃다발을 전달하고, 무릎을 꿇은 채로 김혜자와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다.
김혜자는 한지민이 들고 온 책 다섯 권에 사인했다.
사인을 하는 와중에도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대화를 주고받았다.
사인이 끝나자 한지민은 곧장 일어나 김혜자를 꼭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볼을 맞댄 채 기념사진도 잊지 않았다.
사인을 다 받은 후에도 한지민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사인회를 지켜보며 김혜자의 모습을 촬영했다.
김혜자의 얼굴을 애틋하게 어루만지는가 하면 손부채질을 하며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
해당 모습을 본 팬들은 “혜자쌤 덕질하러 갔네”,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다”, “덕후 같고 귀엽다”, “왜 두 분 보는데 울컥하죠”라며 나이를 초월한 두 여배우의 우정에 감동을 표했다.
두 사람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함께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특히 ‘눈이 부시게’에서 젊은 김혜자 역을 연기한 한지민은 해당 작품이 ‘김혜자 헌정 작품’이라는 사실에 출연을 결심할 만큼 평소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