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된 김치찜에 목장갑이 나왔다는 사진 리뷰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장의 김치찜 사진이 논란이 됐다.
해당 사진 속 김치찜에는 목장갑이 들어 있었고, 배달시킨 고객은 “처음에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이거 보고 다 토했다”며 “건두부인 것 같았는데 들어보니 목장갑이다. 진짜 정신 나간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서 급격히 확산하자 해당 음식점 점주는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점주는 “매장에서 일하던 도중 목장갑이 들어있다는 리뷰가 올라와 정말 놀랐다”며 “정말 정신 나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가 봐도 말도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서 절대 장갑을 넣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진짜 정신이 나가지 않는 이상 저렇게 일부러 넣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점주는 “매장에서 빨간색 목장갑을 쓸 일도 없어서 매장에 있지도 않았던 물건이었다”면서 “정말 저도 이해가 안 되는 건 만약 저런 일이 있었다면 매장으로 연락해주셔서 욕을 한 바가지 하셔도 될 텐데 저희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 확인까지 해봤지만, 문제가 되는 장면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해당 사진을 본 이들이 신고해 위생검열도 몇 번이나 받았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문제없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배달 앱 측에서는 손님 리뷰이기에 지워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튀김 사건’도 있고 해서 다시 배달 앱 측에 연락해봤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최대한 알아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점주는 “정말 저희가 실수했다면 손님께 정중히 사죄드리고 모든 피해보상 다 해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누군가에게는 웃음거리일 수도 있으나 누군가에게는 정말 심각한 일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 “누군가 고의로 리뷰를 조작했다면 사장님이 진짜 불쌍하다”,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듯” 등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8일 서울 동작구의 한 분식점 점주가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이 이상하다는 고객의 항의 전화를 받다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뒤 3주 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손님의 갑질에 대응하기 어려운 배달 앱 리뷰 서비스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