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건너겠다고 경기 중 무작정 뛰어든 관중과 충돌해 눈앞에서 ‘1등’ 놓친 자전거 선수

By 김우성

스페인에서 열린 한 사이클 대회에서 선두로 달리던 선수가 결승선 앞에서 경기장에 난입한 여성과 충돌해 우승을 놓쳤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20미누토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엘 히에로 섬에서 열린 사이클 대회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결승선 바로 앞에서 일어났다.

대회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오후 3시 무렵. 한 선수가 마침내 결승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좌] 먼저 한 남성이 길을 건넜다, [우] 선수가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 twitter ‘Teofilo1952’
선두를 지키기 위해 남성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던 그때, 한 여성이 도로에 뛰어들었다.

예상치 못한 충돌에 선수는 소리를 지르며 자전거와 함께 바닥에 뒹굴었고, 여성은 큰 충격을 받아 공중에 붕 뜬 뒤 바닥에 떨어졌다.

두 사람 모두 머리부터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위험한 상황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남성은 머리에 중상을 입었고, 여성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twitter ‘Teofilo1952’

여성은 앞서 길을 건넌 남성을 따라 반대편으로 자리를 옮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이에 선수가 온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난입한 관중의 돌발 행동을 비난하면서도, 주취 측이 펜스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