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달리던 자전거 운전자가 행인을 들이받은 뒤 ‘이상한 전화번호’를 남기고 가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7일 YTN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송천동 한 사거리에서 A 씨는 인도를 달리던 자전거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배달 일을 하는 피해자가 자신의 차로 돌아오던 길이었고, 건물 모퉁이에 가려 서로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사고가 난 건 지난 1일 저녁 7시쯤. A 씨는 도롯가로 튕겨 나가 바닥에 누운 채로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자전거 운전자는 A 씨가 건넨 쪽지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준 뒤 떠났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피해자는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 자전거 운전자는 분명 남성이었는데 낯선 여성이 전화를 받은 것.
여성은 자신은 자전거 사고와 전혀 관계없는,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녀 넷을 둔 외벌이 가장 A 씨는 사고로 무릎과 허리를 다쳐 생계가 막막해졌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가해자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