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을 위해 좁은 골목길로 진입하려던 소방차.
하지만 불법 주차된 SUV 차량 때문에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러 차례 경적을 울렸지만 차량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결국 소방차는 불법 주차 차량을 밀어버렸다.
지난 4월 중국 난창시.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출동하던 소방차가 골목 앞에서 멈춰 섰다.
좁은 골목에 진입하다가 불법 주차된 파란색 SUV 차량과 충돌했기 때문이었다.
1분, 1초가 다급한 상황에서 소방차는 경적을 울리며 경고했다. 소방관들도 불법 주차된 차량의 운전자를 찾아봤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소방차는 불법 주차 차량을 밀어버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화재 진압과 구조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 과정에서 불법 주차 차량은 심하게 파손됐지만, 결국 운전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수리비를 별도로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매체를 통해 국내에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국내 누리꾼들은 “우리나라도 저렇게 해야 한다”, “강력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서는 긴급차량의 진로를 방해하는 ‘불법 주차 강제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제처분이 시행된 지 4년이 넘었지만, 실제로 이행된 사례는 단 1건에 그친다.
강제처분 이후 민원 제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실적으로 실행이 쉽지 않다는 게 현직 소방 관계자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