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가 이렇게 멋있는 기계였던가.
지난 3일 충남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서산 홍보영상인 ‘머드맥스’가 유튜브로 공개되자 나온 반응이다.
1분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영화 ‘매드맥스’에서 착안한 일명 경운기를 탄 ‘바지락 부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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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가 질주하는 동안 해미읍성, 간월암, 유기방가옥, 오지리 갯벌 등 서산의 주요관광지 풍경도 담겼다.
음악은 과거 보리를 수확한 후 도리깨질을 하면서 불렀던 민요 ‘옹헤야’를 재해석한 힙합송 ‘머드맥스’가 삽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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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경운기 시동키를 들고 가는 한 남성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힘차게 키를 돌려 시동을 건 남성은 조개껍데기로 만든 해골로 장식한 경운기에 훌쩍 올라 질주했다.
유기방가옥과 해미읍성을 지나자 어디선가 다른 경운기들이 하나둘 합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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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에는 작업복을 갖춰 입은 주민들이 타고 있었다.
줄지어 가던 경운기는 드디어 목적지인 오지리 갯벌에 도착했다.
수십 대의 경운기가 드넓은 갯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속도감 있게 달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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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구성진 타령과 함께 주민들이 다 함께 갯벌 바지락 작업을 하며 마무리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누리꾼들은 “기획천재” “경운기 사고 싶어지는 영상” “머드를 달리는 경포츠카” “”카메라 무빙이 뮤뱅 뺨친다” “소름돋는다” “한국인의 소울을 건드렸다” “경운기 시동걸 때 진짜 멋있다”라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