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이를 유족 품으로…” 저작권 분쟁 중 숨진 이우영 작가 위해 만화계가 똘똘 뭉쳤다

By 김연진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저작권 분쟁을 벌이다 숨진 고(故) 이우영 작가를 위해 만화계가 나섰다.

지난 20일 한국만화가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이우영 작가의 명예를 되찾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이우영 작가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형설앤’과 3년 넘게 저작권 관련 소송을 벌이면서 고통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5년 전 맺은 매절 계약으로 인해, 애니메이션 ‘검정 고무신’이 자신의 작품인데도 더 이상 캐릭터 활용을 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책위는 “이우영 작가를 죽음으로 내몬 회사와의 소송에서 반드시 승리해 작가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가님이 자식보다 소중하게 대했던 작가님의 영혼의 일부분인 기영이, 기철이, 그리고 막내 오덕이와 그 친구들을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애니메이션 ‘검정 고무신’

그러면서 “유가족과 동료 작가들, 팬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관련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여 이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